제주시 연동에 추진되는 신세계면세점 부지.

도교통영향평가 심의위 7일 개장 후 모니터링 등 조건부여 수정의결
아연로 확장공사비 부담 등도 포함…연동·노형 교통체증 심화 불가피

제주시 연동에 추진되는 신세계면세점에 대한 교통영향평가가 세차례 심의 끝에 조건부 통과됐다. 하지만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심한 연동지역에 신세계면세점까지 들어설 경우 교통체증은 불가피해 지역주민과 도민만 피해를 입게 됐다.

제주도는 7일 오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열고 A교육재단이 신청한 '제주 연동 판매시설 신축공사에 따른 교통영향평가(신세계면세점)'의 건을 3차 심의해 수정 의결했다. A교육재단이 교통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질 운영자는 신세계면세점이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KCTV 남쪽 1만㎡ 부지를 7년간 임대해 전세버스 79대를 세울 수 있는 전용 주차장을 운영키로 했고, 제주시 연동 연삼로 인근에 각각 전세버스 18대와 8대 등 3곳에 105대 규모의 전세버스 주차장을 운영한다.

전세버스는 사업장 외곽지 주차장에 세운 후 셔틀버스 22대로 방문객을 운송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KCTV에서 해병대 9여단(옛 제주방어사령부) 입구 600m 구간에 대한 확장사업(왕복 2차선→4차선) 공사비 100%를 자부담하겠다는 내용으로 제주시와 협의를 완료했고, 우선 58억9000만원을 공사비로 내놓는다.

면세사업 개시 후 6개월간 모니터링을 한 후 교통개선비용이 발생할 경우 전액 사업자측이 부담한다. 

사업지 진출 입구 보행자 도로 확보하고, 왕복 2차로로 계획하고, 사업지 동측 이면도로 역시 복 2차로에 노면주차장 및 보행로 확보 등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신세계면세점 예정 부지를 연결하는 신광로와 노연로의 경우 연동 중심부를 관통하지만 왕복 4차선에 불과해 평소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이다. 

여기에 드림타워가 완공되면 교통정체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신세계면세점까지 들어서 셔틀버스와 승용차량이 운행할 경우 교통혼잡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신세계면세점은 판매시설 연면적은 1만5000㎡로 기존 롯데나 신라면세점 보다 2배 이상의 크지만 전세버스 확보 규모는 두 업체보다 작고, 판매전용면적 임의적용 문제 등에 대한 별다른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 

아연로의 경우 현재도 교통정체가 심한 상황에서 왕복 2차로로 확장하더라도 기존 교통량에 전세버스 통행량까지 더해질 경우 수용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는 사업자측으로부터 교통시뮬레이션을 보고 받았고, 관광업체와 계약해 분사 이동한다면 추가적인 교통혼잡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현행법상 교통영향평가는 사업 추진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상황을 예측하고,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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