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회담 등을 계기로 제주도민 남북교류 활동에 대한 기대가 일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북한에 감귤보내기 운동을 시작으로 남북화해협력 시대를 이끌어오던 제주도민과 북한간 교류활동은 지난 5월 도민 253명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남북협력도민운동본부는 지난 5월 방북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오는 11월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맞춘 남북 교환경기개최를 비롯해 북한지역 고인돌에 대한 공동학술조사, 도민 방북행사 지속적 추진 등에 대해 의견을 모음으로써 남북화해협력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그러나 이후 방북단의 아리랑축전 불참에 대한 북측 불만과 6월말 발생한 서해교전 등으로 남북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후속교류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남북협력도민운동본부는 방북 후 남한 민화협을 통해 북측에 세부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 등을 제안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8·15행사 공동개최 합의 등 남북교류가 다시 활기를 띠면서 제주도민과 북한간 다양한 교류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남북협력도민운동본부 관계자는 “방북후 북한에 교류제의를 했으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 남북협력분위기에 맞춰 이달말쯤 북측과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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