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음식폐기물 처리 해법이 쉽지 않다. 제주시 동지역과 서귀포시 읍·면·동 지역에 이어 지난해 11월부터는 제주시 읍·면지역까지 음식폐기물 분리배출이 이뤄지고 있다. 도 전역 분리배출 확대로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의 음식폐기물 반입량도 증가한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 사용기한이 내년 10월말 종료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음식폐기물 발생량은 늘고있는 상황에서 자칫 처리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의 음식폐기물 1일 평균 반입량은 143톤으로 나타났다. 2018년 139톤에서 2019년 133톤으로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종량제봉투에 가연성폐기물과 혼합 배출되던 제주시 읍·면지역 음식폐기물이 분리배출되다보니 반입량도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처럼 음식폐기물 반입량은 늘고있는데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의 사용기한이 1년6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음식폐기물 광역처리시설인 서귀포시 색달동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준공시기도 국비 확보 문제로 내년 10월에서 2023년 6월로 늦춰졌다. 내년 11월부터 색달동 광역처리시설이 준공될 때까지 음식폐기물 처리대난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제주시는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 연장 사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주민들과의 협의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음식폐기물 처리대란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제주도와 제주시는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 사용 연장이 불가피하다면 지금부터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음식폐기물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제주시는 음식점 외에 장애인 가구나 기초수급자 가구 등 일반가정에도 감량기 보급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도민들 역시 음식폐기물을 줄이고 배출할 때는 수분을 제거하는 등의 노력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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