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억달러서 지난해 4억달러 급감 실적회복 기대 찬물
중국 등 정세불안 신규투자 위축 우려 기존사업도 불똥 촉각
중국 등 제주도내 외국인직접투자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최근 중국발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엎친데 덮친' 상황이다.
올해 외국인 투자유치 회복도 기대됐지만 코로나19 악재로 신규투자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동시에 기존투자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은 신고 기준 85건·4억1700만달러, 도착 기준 34건 3억14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8년 신고 70건·2억7800만 달러 및 도착 33건·3억5700만 달러과 비교해 상승했다.
2017년 신고 86건·10억8900만달러 및 도착 45건·9억 달러와 비교하면 2년새 급감했지만 2018년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은 물론 세계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해외투자 유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관성 없는 투자정책과 대외신뢰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도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신규투자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자본확보 어려움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제주헬스케어타운의 경우 지난해말 공사재개도 기대됐지만 중국자본 유입이 힘들어지면서 정상화가 요원한 상태이며, 이번 코로나19 사태까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올해 하반기에 신화역사공원 J지구 사업을 착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관광객 급감과 투자위축 등으로 영향을 받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사업을 준비 또는 진행중인 중국투자기업들이 코로나 사태에 예의주시하고 밝히기도 했다.
도내 중국투자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4월이전에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 경우에 자본확보 및 기업운영에 별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사태가 더 길어질 경우에는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