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개발지역인 오등봉공원(왼쪽) 중부공원 부지.

경쟁 업체·도내 환경단체 등 반발
투명성 확보 등 잡음 해소 절실

제주도가 제주 도시공원 민간 특례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가운데 탈락 업체들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갈등 확산 최소화 및 원활한 사업 추진 등을 위한 행정의 해명과 투명성 확보 방안 등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내년 8월 일몰되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도시공원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 등 2곳을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제안서 접수 및 평가 등을 통해 호반건설 컨소시엄을 오등봉공원 우선 협상대상자로, 제일건설 컨소시엄을 중부공원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오등봉공원 민간 특례사업에 제안서를 냈지만 탈락한 6개 컨소시엄 가운데 일부가 이의를 제기하며 평가 점수와 순위를 공개하라고 제주도에 진정서를 냈다.

탈락 업체는 "지침서 등에 비공원시설은 국공유지 매입시 사업대상면적에 포함가능하나, 공원시설은 국공유지를 사업대상면적으로 반영불가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의 조감도를 보면 공원결정 조서에 반영된 기존 공원시설인 한라도서관과 아트센터를 리모델링 또는 증축했는데 이는 공모지침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검증과 타당성 검토 후 정확한 점수 및 순위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도내 환경·시민·사회 단체 3곳은 13일 공동 성명을 내고 "호반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한 도내 건설업체 한 곳의 간부가 2018년 퇴직한 건설분야 고위공직자인데다 건축경관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선정과정에 영향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경관심의에서 특혜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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