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감도.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 연장에도 8개월간 보상률 54%
JDC, 토지주 재감정 등 요구 이달 토지수용 절차 진행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사업(첨단과기단지 2단지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저조한 토지보상률에 사업 예정지와 인근지역에 대한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을 1년 더 연장했지만 성과가 더디면서다.   

13일 JDC에 따르면 첨단과기단지 2단지 사업은 2022년까지 제주시 월평동 일원 84만8163㎡ 부지에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기술, 환경공학기술 등 관련 연구기관을 유치, 1단지와 연계한 각종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를 강화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JDC는 첨단과기단지 2단지 사업 부지에 대한 토지 보상을 위해 토지주 250여명과 지난 6월부터 협의 매수를 진행, 지난해 보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토지보상률은 50%에 그쳤다.

애초 2017년 2월 사업부지 보상계획을 공고했으나 2년가량 협의가 늦어졌고 지가 상승으로 인한 막대한 보상비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11월 JDC가 제출한 '토지거래계약에 관한 허가구역 지정안'을 원안 의결,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종료 예정이었던 허가구역은 올해 12월 19일까지 1년 더 연장됐지만, 토지보상률은 제자리걸음이다.

올해 2월기준 토지보상률은 54%에 그친다. 일부 토지주들이 보상가격에 불만을 제기하는 등 신속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다. 

JDC는 토지주들의 토지 재감정 요구 등에 따라 이달중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토지수용을 요청할 계획이다. 

JDC 관계자는 "토지보상비 가격을 재감정하자는 토지주들의 요구에 따라 이달중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토지수용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토지협의 매수는 토지주와 합의,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며, 토지보상 완료 기한은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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