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우려 무사증 입국 정지…관광객 95.3% 급감
17일부터 직항 항공편 전면 중단…국제선 운항 이래 처음

제주지역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라 무사증 입국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완전히 막혀버렸다.

1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 제주에서 출발한 상하이행 중국 동방항공 MU5060편을 마지막으로 제주와 중국을 잇는 모든 노선의 항공기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항공기 노선이 전면 중단된 것은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이래 처음으로 무사증 제도가 중단된 이후 중국인 탑승객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법무부는 '제주도 무사증 입국 불허 국가 및 체류 지역 확대 허가 국가 국민 지정'을 고시하고 지난 4일 자정부터 무사증 입국제도를 일시 정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 탑승객이 크게 줄면서 제주-중국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이 줄줄이 운항을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실제 무사증 제도가 중단된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239명으로 하루 평균 120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558명(하루 평균 2600여명)과 비교해 95.3%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제주로 입도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관광업계 등 지역경제 피해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산업별 대책 등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 직항 노선이 전면 중단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중국 현지에서 코로나 문제가 지속하면서 운항 재개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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