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주가족사랑상담소 운영결과 가정폭력 심각
이혼·부부갈등 고민도 다수…지원 강화 절실

제주시에 거주하는 많은 가정들이 폭력과 부부갈등 등으로 해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과 이혼, 부부갈등 등으로 이뤄진 연간 상담건수가 7000건에 육박하고 있어 지원 강화방안이 요구된다.

제주시는 가정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 상담·회복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제주가족사랑상담소를 가정폭력상담소로 지정,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가족사랑상담소는 가정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심리정서 및 수사, 의료, 보호시설 입소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폭력피해 여성에게는 무료 법률상담, 화해조정, 소송 등을 지원해 피해회복과 자립을 돕고 있다.

지난해 제주가족사랑상담소에 접수된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건수는 6795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정폭력이 2575건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부부갈등 1926건, 이혼 874건, 가족문제 838건, 성폭력 213건 등 순이다.

데이트폭력이나 중독, 성매매, 스토킹 등으로도 369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제주가족사랑상담소는 심리정서 지원 4491건, 수사 등 법적 지원 196건, 의료 지원 18건, 타 시설 입소 연계 6건, 기타 1262건 등 5973건을 지원했다.

제주시는 올해 제주가족사랑상담소 상담원을 4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개별상담, 부부상담, 집단상담 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가정폭력 등의 피해사실을 알리지 못하거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정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지속적인 지원책 발굴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가족기능강화사업과 함께 가정폭력 치유 및 예방교육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폭력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하고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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