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선거 지원 논란 일었던 양천갑 이기재, 대전 서구을 윤석대 출마
부산 부산진갑 정근 미래통합당 공천 신청, 강원도 원주시갑 박정하 고심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원희룡의 남자'란 평가를 받았던 인사들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거나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특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거나, 영상메시지를 보내면서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른바 원희룡의 남자들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원희룡 지사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이기재 전 제주도 서울본부장은 서울 양천구갑 선거구에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양천구갑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16~18대 국회까지 내리 3선을 한 지역구다.

원 지사는 지난 2016년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서울 양천구갑에 출마했던 이기재 전 본부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윤석대 대전 서구을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도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원 지사는 총선을 앞둔 지난 2015년 12월 당시 대전 서구을에 출마했던 윤석대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선거법 위반 논란을 빚었다.

부산 부산진구갑에 등록한 정근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도 최근 미래통합당 공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부산 지역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정근 예비후보 역시 지난 총선에서 원희룡 지사가 후원회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던 인연을 맺고 있다.

박정하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도 최근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원도 지역 언론은 "원주 갑 미래통합당은 김기선(전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수정(전 새로운보수당)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린 상태다. 여기에 박정하(무소속) 전 청와대 대변인의 합류가 예상돼 조만간 3파전 확대가 점쳐진다"고 보도하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이기재 전 본부장만 서울 양천구갑 선거구 경선에 통과했지만 당시 더불어민주당 황희 후보에게 지면서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강원도 원주시 갑 새누리당 박정하 예비후보, 대전 서구을 새누리당 윤석대 예비후보, 부산진갑의 정근 예비후보는 경선진출에 실패했다.

4년만에 원희룡의 남자로 불리는 인사들이 서울, 대전, 부산, 강원 지역에 다시 도전장을 냈거나, 출마를 고민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민들은 최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직을 수락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행보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감귤가격 하락과 제2공항 건설 등 제주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중앙 정치 복귀만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보다는 도민 삶의 질을 책임지는 '도정 책임자' 역할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주문이 일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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