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 장착 조건에 따른 사고 모의시험 결과.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사고 발생 상황 모의시험 실시

영·유아가 카시트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성인용 안전띠만 착용한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날 경우 크게 다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어린이용 카시트 장착 조건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 상황 모의시험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승용차 뒷좌석에 6세 어린이 인체모형을 이용해 시속 48㎞로 정면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시험 결과 카시트에 착석하지 않고 성인용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 복합 상해 가능성은 49.7%로 카시트를 정상적으로 사용한 29.5%보다 20.2%포인트 높았다.

특히 충돌과 동시에 어깨 안전띠가 어린이의 목과 마찰을 발생시켜 불완전 척수 증후군 등 목 중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시트를 적절하지 않게 착용한 경우에는 전방 좌석 등과 부딪혀 중상 가능성이 컸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몸에 잘 맞는 카시트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전띠가 몸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며 "아이가 불편해하더라도 바르게 앉아 사용하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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