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 민주당 전략공천 놓고 마찰…송재호 전 위원장 집중포화
제주시을 오영훈 부승찬 예비후보간 신경전…정책 선거 이끌어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50여일 다가온 가운데 예선전부터 예비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등 혼탁선거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시갑 선거구의 경우 전략공천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전략공천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목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하자 민주당 당내는 물론 야당 예비후보들도 집중포화를 쏟아내고 있다.

박희수 문윤택 등 민주당 제주시갑 예비후보들이 중앙당의 전략공천 방침에 반발하며,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당원과 원로라는 명의의 보도자료와 논평을 통해 송 전 위원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소속인 구자헌·김영진 예비후도도 송 전 위원장에 대해 과거 원희룡 지사 최측근 활동 및 인사개입, 곶자왈 훼손 논란 등의 의혹을 제기하면서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정작 당사자인 송 전 위원장은 현재까지 제주시갑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고,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 침묵하고 있다.

제주시갑 민주당 최종 후보가 전략공천이든 경선이든 어떠한 방법으로 결정될 때까지 비방과 비난이 난무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래통합당 제주시갑 공천심사를 신청한 장성철씨가 같은당 고경실 예비후보에 대해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제주시을 역시 더불어민주당내 예비후보들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오영훈 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시을 지역의 여론조사 격차가 20% 이내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개인적인 기분으로는 범위 밖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발단이 됐다.

부승찬 예비후보는 오 예비후보의 발언에 대해 즉각 반발하며 "오 예비후보가 본인을 앞서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사견으로만 받아들일 유권자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며 "오 예비후보의 발언이 위법하지 않다고 해서 무슨 말을 해도 된다고 하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라는 민주당의 가치는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라고 비판하며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 유포로 이의를 제기했다.

21대 총선 제주지역구 총선이 혼탁선거와 비방전으로 번지기 전에 예비후보들이 자정하고, 정책선거로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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