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예술가창작활동지원 등 4개 유형 총 279건 20억7600만원 지원 확정
제주특성 반영 좋은 기획 많아…단 공연·프로그램 구성 형태 반복 아쉬워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020년도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 1차 공모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1차 공모를 통해 △신진예술가창작활동지원 △일반예술창작활동지원 △우수기획창작활동지원 △장애예술인창작활동지원 등 4개 유형에 총 279건 20억7600만원 지원이 확정됐다. 1차 공모 선정률은 지원신청 건수 대비 54%로 지난해보다 18건, 4700만원이 증가했다.

사업유형별 지원 규모는 △신진예술가창작활동지원 72건 2억4950만원 △일반예술창작활동지원 178건 12억6250만원 △우수기획창작활동지원 20건 5억1500만원 △장애예술인창작활동지원 9건 4억9000만원이다.

신진·일반·장애예술인창작지원 분야 심사평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제주도의 특성을 반영한 좋은 기획이 포착됐고, 동시대성을 반영한 현대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작업도 많았다는 평이다. 다만 기획이 틀에 박힌 비슷한 형태의 공연과 프로그램 구성을 반복해 참신성이 떨어지는 한계를 보인 단체들도 적지 않았다며 보다 창조적인 접근을 요구했다. 특히 다양한 장르의 화학적 융복합을 요구하는 '다원'은 장르 간 단순결합으로 이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우수기획창작지원 분야는 참신한 기획과 예술성이 높은 기획서를 제출한 신청자들이 예년에 비해 많았다는 평이다. 다만 일부 사업은 신청 주체의 의지만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당위성만을 주장해 세부 내용을 변별하기 힘든 내용들이 많아 심사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화·사회·정치 등의 주제를 담으면서도 이를 어떻게 예술적으로 기획하고 표현했는지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한편 제주문예재단은 이번 심사에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무기명 블라인드(문학 원고, 시각 포트폴리오) 심의를 강화하고 예술성에 대한 심의 가중치를 상향시켰다. 최고·최저점을 제외하고 평균을 산출하는 등 객관성 확보에 주의를 기울였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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