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성 제주특별자치도 여성가족청소년과 여성권익정책팀장

요즘 신문을 보다 보면 왠지 모르게 한숨만 나온다. 모든 기사가 얼마 없어 우리 제주의 경제가 땅 밑으로 푹 꺼질 것만 같은 기사 일색이다.

지난 1월 22일, 우한 폐렴이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 관광객 2만 7천여명이 우리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어 제주공항 등에서의 검역이 강화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필두로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사 일색이다.

물론 중국에서의 확진자 수나 사망자 수 등을 보면 심히 우려가 되지만 이런 중국의 상황이 곧 우리 제주에서도 같은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을 조성할 수도 있다는 기사는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극복하는데 오히려 역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된다.

언론의 주요 기능이 있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할 때 코로나 사태 역시 있는 사실을 알려 대중들이 그에 대한 대처를 하도록 해야 하지,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기사가 많지 않았으면 한다.

보건복지부에서도 행사, 축제, 시험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필요가 없으며, 단지 노인,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만 축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2월 12일 9시 현재 5,074명의 의사환자 신고가 있었으며, 이중 2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4,054명은 검사결과 음성판정으로 받았으며 99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군다나 우리 제주는 아직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단 한명도 없을 정도로 민․관이 협력하여 적절하게 대처를 해 나가고 있다.

언론에서도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비관적인 기사 보다는 우리 제주가 어떤 감염병에 대해서도 항상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다 비중 있게 다룰 때 관광객 감소 등의 부작용이 다소나마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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