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축구스타 3명이 나란히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달 초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의 대구 합동훈련에 소집된 제주 출신 선수들은 이종민(19·수원 삼성)과 오장은(17·FC도쿄), 정성룡(17·서귀고) 등 3명.

서귀고 시절 초고교급 미드필더로 꼽히며 일찌감치 프로 구단의 집중적인 스카우트 표적이 돼 결국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종민은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왼쪽 미드필더를 맡아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이고 있다.

또 서귀포중-조천중을 거쳐 벨기에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가 일본 J리그의 FC도쿄에 둥지를 튼 뒤 ‘최연소 J리그 출장’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화제가 됐던 오장은은 중학교 때부터 가공할 득점력을 뽐냈던 축구 유망주다.

여기에다 제주출신 골키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청소년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정성룡까지 3명이나 청소년 대표 선수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들 3명을 응원하는 인터넷 동호인 카페 ‘jejuhero’가 벌써부터 결성돼 있을 정도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선수 3명이 모두 서귀포 출신이라는 점도 이들은 오는 22일과 25일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에 제주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출격한다. 오는 10월 15일부터 열리는 제33회 U-20 아시아선수권에 대비한 전력 담금질 차원의 평가전 무대인 만큼 이들 3명이 어떤 활약을 펼쳐 보일 지가 주목된다.

한편 한국은 지난 97년에도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팀을 초청, 한차례 평가전을 가져 1-1로 비긴 바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