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예식장마다 2∼3건 접수…예약 문의도 끊겨
모임·행사 줄줄이 취소…웨딩업체 경영난 불가피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민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각종 축제와 행사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예약이 잡힌 결혼식까지 축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코로나119 감염 우려에 따른 것으로 웨딩업체마다 영업난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제주시 한 예식장에 문의한 결과 오는 3월 예약된 세미나 등 일반행사 28건이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미 예약된 결혼식 2건도 연기됐다.

서귀포시 지역 한 예식장도 3월 잡힌 결혼식 3건이 연기됐다. 연기라고 하지만 향후 예식일이 잡히지 않아 사실상 취소됐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이곳에서는 이번 주 결혼식 1건이 잡힌 상태지만 예약 인원을 줄이겠다는 통보도 받았다.

업체 관계자는 “사전 예약에 맞춰 예식준비를 진행하다가 갑자기 인원을 줄여버리면 그만큼 손실을 입게 된다”며 “그렇다고 고객 요구를 거부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서귀포시 지역 또 다른 예식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예약된 결혼식 2건과 세미나 등 행사 및 모임 7건이 사실상 취소됐다.

결혼식 예약 문의도 끊겨 영업난을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결혼식이나 행사가 취소된 것도 문제지만 예약 문의가 끊겼다는 것이 더 걱정”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심각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신문 지면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을 잠정 연기한다는 광고가 등장하고 있다.

이번 주 결혼식을 잡았다가 연기한 A씨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을 연기하기로 했고,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협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업계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과 위생수칙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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