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구자헌 장성철 이어 고병수 정의당 예비후보 도민무시 지적

송재호 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로 전략공천되자 당내 다른 후보들은 물론 다른 정당 예비후보들도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구자헌 제주시갑 선거구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24일 송 전 위원장이 민주당 전략후보로 확정되자 보도자료를 내고 "더불어민주당의 처사는 제주시갑 지역구 주민들을 무시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송 전 위원장은 서귀포시 출신이며 제주시갑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노력한 바도 없다"고 지적했다.

장성철 제주시갑 선거구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역시 "송재호 전 위원장에 경제침체, 조국사태로 상징되는 내로남불식 국정운영, 검찰장악 기도, 정권의 이해관계를 우선하는 코로나19 대응 등의 폭주와 실정에 대해 도민에게 사과부터 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고병수 제주시갑 선거구 정의당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전략공천은 제주에 대한 전략없이 졸속으로 나온 '무전략' 공천에 지나지 않는다"며 "중앙정부의 일방적 결정에서 도민의 목소리는 묵살되어 왔다. 이번 민주당의 전략공천도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짓밟는 처사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희수 제주시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일방적인 의사결정과 통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인 절차적 정당성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송 전 위워장의 전략공천에 대해 이의신청과 재심을 요청한다"고 반발했다. 김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