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 「저 불빛들을 기억해」

2012년 출간된 나희덕 시인의 산문집 「저 불빛들을 기억해」를 다시 엮었다. 모성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사물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 안는 서정시인으로 알려진 저자는 글 한편 한편마다 특유의 온기로 세상과 사람들을 어루만진다.

등단한지 30여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답하기'보다는 '묻기'를 선택하는 저자의 속 깊고 투명한 언어들이 마음 한 켠에 쌓인 이야기들을 끄집어낸다.

시인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나아가 사람들이 몸담은 세상을 폭넓게 바라보는 시인의 고유한 사유방식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닮고 싶게 만든다. 마음의숲.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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