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서 71.1% 시단위 전국 최고
65세이상 고령 증가세 가팔라, 청년고용율 제주시 상대우위 여전

서귀포시 고용율이 전국 최고 자리를 지켰다. 청년이 빠져나가고,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불안감이 더해가는 지역 사정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조사 시점이 감귤수확철(10월)을 포함하는데다 65세 이상 고령 취업자가 부쩍 늘어나는 등 '속 빈' 고용률 논란은 해소하지 못했다.

25일 통계청의 '2019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서귀포시 고용률은 71.1%로 시 단위를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시는 66.3%를 기록했다. 서귀포시 고용률은 1년 전 기준 조사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제주시는 0.3%포인트 떨어지는 등 지역간 고용시장 온도차를 반영했다. 두 행정시간 고용률 편차(지역내 고용율 상하위 지역 비교)는 5.4%포인트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수치상 고용률은 높았지만 내용은 아쉬웠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서귀포시 지역 65세 이상 고용률은 57.9%로 전년 동기 55.0%에 비해 2.9%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도 1만7100명에서 1만8700명으로 늘었다. 2017년 2분기 65세 이상 고용률은 50.6%였다.

제주시 65세 이상 고용률이 2017년 하반기 41.6%에서 2018년 41.9%, 지난해 42.5%로 완만한 흐름을 보인 것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서귀포시 15~29세 청년 고용률은 2018년 하반기 41.3%에서 지난해 40.2%로 1.1%포인트 떨어졌다. 제주시는 42.0%에서 44.7%로 2.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제주도 전체 인구 56만명(제주시 41만명, 서귀포시 15만명) 중 취업자는 38만명(제주시 27만2000명, 서귀포시 10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만3500명(제주시 13만2400명, 서귀포시 3만1100명)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은 69.1%을 기록했다. 하반기 실업률은 제주시 2.1%, 서귀포시 1.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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