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향 제주도세계유산본부장(왼쪽)과 김유식 국립제주박물관장이 업무협약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6일 세계유산본부·국립제주박물관 업무협약 체결

제주도와 국립박물관이 보물로 지정된 '탐라순력도'의 공동연구를 위해 손을 잡는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유식)은 26일 탐라순력도에 대한 학술연구와 전시, 홍보 등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탐라순력도의 문화유산 가치를 확대하고 국보 승격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학술연구와 학술세미나, 전시, 행사 공동 개최 등에 협력한다.

탐라순력도에 포함된 제주도 지도인 '한라장촉'(漢拏壯囑)

제주도가 소유하고 국립제주박물관이 위탁보관 중인 탐라순력도는 지방관의 순력을 그린 국내 유일의 기록 화첩으로 18세기 초 제주도의 지리·지형은 물론 관아·군사·물산·풍물·의례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어 역사·회화적 가치가 높은 자료다.

고순향 세계유산본부장은 "300여년 전 제주의 지역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탐라순력도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연구 및 전시영역의 확대로 제주도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국보 승격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해 11월 탐라순력도를 문화재청에 국보로 신청한 바 있으며 탐라순력도가 국보로 승격되면 제주지역의 첫 국보가 된다. 전문가 지정조사와 심의 등을 거쳐 올해 말 최종 결과가 고시될 예정이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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