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필 취재2팀 부장

지난 2000년 제작된 영화 진실게임. 1995년 11월 20일 발생한 인기 듀오 듀스의 김성재 변사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애인이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고 의혹을 남긴 채 종결된 사건으로 감독은 인기 가수를 둘러싼 극성 팬클럽의 일부 비뚤어진 행동, 약물 복용 내용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수사를 해가는 과정에서 시간의 연속성보다 사건의 뒤를 쫓는 편집으로 스릴 넘치는 구성을 만들어냈다. 

배우 안성기, 하지원, 권용운, 김민조, 이무정 등이 출연했으며, 한 인기가수의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렸다.

인기 가수 조하록이 자신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날 밤 주사기를 가슴에 찔린 시체로 발견된다. 싸늘한 시체가 된 조하록의 의문스런 죽음은 삽시간에 퍼지며, 여러 추측성 기사가 난무한다. 

그러나 조사결과 조하록의 사인이 약물과다를 통한 충격사로 밝혀지고,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처하는 여고생 다혜가 경찰서를 찾는다. 다혜는 자신을 성폭행한 조하록에게 분노를 느껴 살인했다며 말한다. 

사건을 맡게 된 조 검사는 다혜와 대면하고, 자신의 딸과 동갑인 그녀의 미묘한 매력에 빠져들며 혼란을 느낀다. 그러던 중 도발적인 언행을 거침없이 내뱉던 다혜의 진술에 석연치 않은 구석을 느낀 조 검사는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조 검사는 치밀한 수사와 다혜와의 대면을 통해 조하록이 죽기 전 '촛불파티'라는 이름의 행사가 벌어졌음을 밝혀낸다. 조 검사는 마약을 하며 팬들과 서슴없이 잠자리를 한 조하록의 매니저를 구속하게 된다. 

지난 20일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전 남편에게 수면제인 졸피뎀을 먹인 후 살해하고 사체를 손괴해 제주해상 등에 버리는 등 계획적 범행이 밝혀졌다. 

하지만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이 나왔다. 검찰이 제시한 범행동기와 수법 등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재판부 판단이다. 검찰이 지난 24일 항소장을 제출하기는 했지만 재판 결과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이 고유정을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기소한 이상 입증 책임은 검찰의 몫이다. 김경필 취재2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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