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성안교회는 지난 23일부터 내달 7일까지 수요일·주일 예배를 영상 예배로 대체키로 했다.

천주교 27일~내달 7일 모든 성당 미사 중단
성안교회 영상예배 대체...관음사 산문 폐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천주교 제주교구가 모든 성당에서의 평일·주일 미사를 잠정 중단한다.

도내 일부 교회도 수요일·주일 예배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등 종교계가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27일부터 내달 7일 저녁 미사 전까지 도내 성당 27곳에서 신자가 참석하는 평일·주일 미사를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신자들과 함께하는 회합이나 행사도 일제히 중단된다.

장례 미사는 가족과 위령 회원만 참석한 가운데 거행하고, 장례 기간 중 조문객을 받거나 조문객에게 음식도 제공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혼인 미사도 양가 가족을 중심으로 하객을 최소화해 치를 것을 당부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방역당국과 의료진 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전선에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같은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성안교회는 지난 23일부터 내달 7일까지 수요일·주일 예배를 영상 예배로 대체키로 했다.

또 새벽기도회, 금요기도회, 소그룹 활동 등 교회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행사를 잠정 중단했다.

성안교회 관계자는 "예배 뿐만 아니라 당직직원과 목사 외에는 성도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교회 대·내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가 3월 15일까지 외부인의 사찰 출입을 막는 산문폐쇄를 결정했다.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는 지난 24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외부인의 사찰 출입을 막는 산문폐쇄를 결정했다.

관음사에서 진행됐던 기도와 법회 등 모든 종교활동도 일시 취소했으며, 내달 중순 예정됐던 대규모 법회를 5월로 연기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0일 도내 종교시설 788곳에 코로나19 확산 방지 협조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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