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귀농·귀촌실태조사 선택 전 소득 회복 편차
귀농 준비 평균 2년 이상, 귀촌 도시 싫어 'I턴' 많아 

귀농 첫해 가구당 연소득은 3000만원에 미치지 못했고, 귀농 전 소득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데 반해 귀촌 가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5년(2014~2018년)간 귀농·귀촌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귀농 1년 차 가구 소득은 2828만원으로 조사됐다. 2년 차 3257만원, 3년 차 3303만원, 4년 차 3794만원, 5년 차 3895만원로 꾸준히 늘기는 했지만 귀농 전 평균 가구 소득(4400만원)의 88.5%를 채우는데 그쳤다.

귀농 가구의 48.6%가 농업 외 경제 활동을 통해 소득을 보전했다. 직장 생활을 하는 경우가 24.6%로 가장 많았다. 농산물이나 가공식품을 직접 판매하는 경우(23.8%), 임시직 종사(21.9%), 자영업(17.9%)등을 선택하기도 했다.

귀촌가구는 1년 차 3279만원, 2년 차 3606만원, 3년 차 3635만원, 4년 차 4058만원, 5년 차 4200만원 등 삶 터를 옮기고 4년 정도면 이전 평균 소득(4058만원)을 회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생활비 중 식비(귀농 38.6%·귀촌 51.9%)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교육비 지출(10.9%·12.3%)은 귀농·귀촌 간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건강·의료소비(9.8%·4.7%) △문화·여가생활비(4.5%·7.0%)에 대한 판단은 상이했다.

귀농의 경우 영농 기술과 경험 부족(28.5%), 자금 부족(27.8%)에 따른 어려움을, 귀촌은 자금 부족(43.3%), 영농 기술과 경험 부족(30.0%) 순으로 힘들었다고 답했다.

귀농·귀촌 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귀농 가구 27.3%, 귀촌 가구 41.7%가 정보 획득의 어려움을 꼽았다.

귀농 준비에는 평균 25.1개월이 소요됐다. 30대 이하 청년층에서 17.0개월로 비교적 짧았고, 40대 20.2개월, 50~60대 27.8개월, 70대 이상 26.2개월 등으로 조사됐다.

10가구 중 7~8가구는 농촌에 연고가 있거나 귀농·귀촌 경험이 있는 경우였다.

귀농은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돌아간 경우(U턴형)가 54.4%로 가장 많았다. 귀촌은 10명 중 3명(31.9%)이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가 없는 농촌을 선택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