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권도를 대표하는 고대휴(25·제주대)가 2000 월드컵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체급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고대휴는 16일 프랑스 리용에서 세계 30여개국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폐막된 이번 대회에 국가대표로 남자부 밴텀급에 출전,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6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99 세계태권도대회에서도 터키 선수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고대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 태권도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서귀포시 서홍동 출신으로 서귀중앙교 3학년 때 태권도에 입문한 고는 남주중·고를 졸업한 후 상무,에스원을 거쳐 올해 제주대 3학년으로 복학했다.

 96년 제7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제주도선수단에 안긴 데 이어 97·98전국체전에서도 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고는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확실한 메달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돌려차기와 나래차기가 주특기인 고는 상무 시절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연습벌레로 성실한 훈련자세와 침착한 경기스타일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형부씨(55)와 정순일씨(55)의 2남1녀 중 장남.<홍석준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