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단풍돌산호.

기후변화·수온상승 등 영향 산호류 군집 확대
서식환경서 산호류 우점종 해조류 성장 방해 

해양생태계 변화에 민감한 생물인 산호류가 기후변화로 제주지역에서 서식 범위를 넓히면서 해조류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최근 '2019년 해양공원 및 해양보호구역 생태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도해양수산연구원 의뢰로 용역을 수행한 에코이앤비 주식회사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생물권보전지역과 해양공원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범섬, 외돌개, 문섬 ,섶섬, 쇠소깍 5개 해역을 대상으로 산호류 등 해양환경과 생물 서식상태 조사를 진행했다. 

용역진은 수온상승 등 영향으로 제주지역에서도 산호류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제주 연안에서도 빛단풍돌산호, 그물코돌산호, 거품돌산호 등 산호초를 형성하는 조초산호 7종이 보고됐다. 

이들 산호류는 해조류 군락처럼 수심 5~10m 사이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어 두 생물종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서도 빛단풍돌산호, 거품돌산호가 수심 5~10m에서 주요 우점종으로 나타났고 2~3m 이상의 둘레로 암반에 부착해 서식 범위를 넓히면서 해조류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진은 산호 군락지는 각종 해양생물에 서식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제주 바다에서 서식하는 해조류 군락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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