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포함 문 닫은 지점 부동산 7곳 동시 매각…총 240억원 규모

KB국민은행 신제주지점이 공매에 나왔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제주를 비롯해 부산, 대전, 경남, 전남 등에 보유한 240억원 규모의 상가 7곳을 동시에 매각한다. 지난달 25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공매 시스템인 온비드에 부동산 매각 공고를 냈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계좌 활성화로 지점 폐쇄가 잇따르면서 유휴 부동산을 매각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등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지점을 운영하기 위해 매입한 상가들로 해당 상가에 위치한 지점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다. 입찰은 이달 3일까지다. 

가장 규모가 큰 물건은 부산 동구에 위치한 진지점으로 최저 입찰가격은 72억2800만원이다.

제주 신제주지점은 39억 1900만원으로 대전 원동점(47억 2100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몸값이 매겨졌다. 이밖에 부산 감전동지점 13억7500만원·구서동지점 29억3300만원, 경남 신마산지점 18억7300만원, 전남 순천지점 17억4600만원을 각각 책정했다. 모두 237억9500만원 규모다.

제주 신제주지점의 개별공시지가(2019년 기준)는 ㎡당 567만원이다. 노선 상가지역에 위치해 1990년에도 ㎡당 260만원을 호가했었다. 2002~2005년 ㎡당 188만원, 2006년 181만원으로 신흥 상권 개발 바람에 밀렸지만 이후 반등하며 2016년 392만7000원, 2017년 459만9000원, 2018년 511만3000원 등 매해 앞자리 숫자를 바꿨다.

공매 결과가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초부터 KB국민은행이 진행한 공매 29건 중 낙찰은 건에 불과하다. 지방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유찰이 잇따르며 최저입찰가가 낮아지는 등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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