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의 3라운드 경기 모습.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천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사흘간 2언더파 208타를 친 임성재는 대니얼 버거(미국), 샬 슈워츨(남아공)과 함께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 5언더파 205타로 단독 1위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는 3타 차이다.

1라운드 공동 63위에서 전날 4타를 줄이며 순위를 공동 9위까지 끌어올린 임성재는 3라운드 공동 5위도 훌륭한 성적이지만 한때 1위까지 치고 나갔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임성재는 2번 홀(파4) 보기 이후 3, 7, 13번 홀에서 한 타씩 줄이며 잠시 선두까지 나서며 자신의 생애 PGA 투어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회의 어려운 코스로 불리는 15∼17번 홀의 '베어 트랩'에 발목이 잡히며 선두권에서 살짝 밀려났다.

15번 홀(파3)에서 약 3m 파 퍼트를 넣지 못해 1타를 잃은 임성재는 16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며 스탠드 근처에 떨어지는 바람에 또 보기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이 왼쪽 러프로 향해 위기를 맞았으나 그린 밖에서 시도한 약 10m 긴 파 퍼트를 넣고 타수를 잃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았다.

브렌던 스틸(미국)이 4언더파 206타로 1타 차 단독 2위, 루크 도널드와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가 나란히 3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안병훈(29)이 이븐파 210타로 공동 14위를 달리며 마지막 날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타진한이경훈(29)은 1오버파 211타로 공동 23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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