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버스 이용객 감소·방문교사 수업 중단
대리운전업계 등 불황…병원 내원 대신 전화 상담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관련업계 경영난이나 고용불안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몰고 온 가운데 도내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제주도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객(교통카드 사용 기준)은 2월 한 달간 334만66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2만1931명)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특히 제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64만86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2만6542명) 대비 42.4%나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동노동자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방문교사 급여는 교재 판매 수익 등 방문 수업료에 연동되는 방식인데 수업이 줄어든 만큼 수익도 줄어든다.

도내 방문수업을 진행하는 교육업체 3곳에 문의한 결과 80% 가량 수업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리운전업계도 상황은 비슷했다.

도내 대리운전업체 5곳에 문의한 결과 최근 회식과 저녁 술자리 모임 등을 꺼리면서 대리운전 찾는 손님도 60% 가량 줄었다고 했다. 

병원 내 감염 우려로 인해 의료기관 방문도 기피하고 있다.

병원 입구에 체온계와 손 소독제가 준비돼 있고 직원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내원 환자는 평소와 비교도 안 되게 줄었다. 대신 전화상담은 크게 늘었다.

정부도 국민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전화 상담·처방 및 대리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제주시내 한 병원 관계자는 "하루 진료상담 전화만 수십 건씩 받고 있지만 정작 치료받을 수 있는 환자는 몇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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