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 한의사·한의학 자문위원

요새는 메스컴이나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에 살고 있다.

환자들도 자신의 증상을 먼저 검색을 해보고 병명이나 원인, 치료법 등을 자세히 검색해서 오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에 환자 한분이 오셔서 폐를 따뜻하게 하는 온폐탕을 처방해 주라고 오셨다.

속으로 온폐 라는 말을 어떻게 알고 했을까? 생각하고 어째서 그것을 원하냐고 했더니 평소에 기침이나 가래 같은 것이 오래되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그건 폐가 차서 그런 거니까 폐를 따뜻하게 하는 처방을 복용하면 된다고 들었다는 것이다.

요즘 미세먼지나 황사 같이 대기 질이 안 좋아 지고 신종 바이러스 까지 유행을 해서 그것을 호흡기로 들이 마시고 호흡기 질환인 감기나 비염, 인후통, 천식, 폐렴 등이 유행처럼 번지는 시기이다.

가스교환이 이뤄지는 폐는 외부로부터 들어온 공기에서 깨끗하고 정미로운 가스를 온몸에 운반을 시키고 폐에서 걸러서 나쁜 공기는 다시 밖으로 보내는 필터 같은 역할을 하는 장기다. 

그러므로 폐가 호흡기 질환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고 이 폐라는 장기는 건조한 것을 싫어하고 찬 것을 싫어하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촉촉하게 해주고 따뜻하게 해줘야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우리 몸을 보호하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된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 외부활동을 하다보면 기침이 심해지는 경험이 있게 된다. 그럴 때 습식 사우나에 들어와서 따뜻하고 촉촉한 공기를 마시면 금방 진정이 된다.

흔하게 집안에 따뜻하게 불을 떼고 빨래를 널어놓아서 공기를 따뜻하고 습하게 조성해놓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이다.

요즘 같이 호흡기 감염 증상들이 유행할 때는 가장 먼저 폐를 보해 주는 치료법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겠고, 그 폐의 상태를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 방법이 따뜻하고 촉촉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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