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관영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장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스갯소리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문장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취미는 위기극복"이라는 말이다. 대한민국의 주권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은 물론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노력 등 근현대사를 지나오며 이룬 한강의 기적을 시작으로 1997년 IMF 위기에는 금모으기 운동이 있었고, 2008년 리먼발 금융위기도 이겨낸 장본인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야기다. 지금은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지역에 수많은 의사들이 자진해서 지원을 가고 있으며, 자본주의 사회의 시장경제 논리를 역행하는 착한임대인이 자진해서 출현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와 개인, 임대인과 임차인, 기업과 소비자 등의 프레임을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깨뜨리며 모두가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진흥원은 최근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얼어붙은 제주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작한 긴급 자금지원으로 인해 전직원의 70%가 자금지원 업무에 투입됐다.

그 누구보다도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제주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분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출근하는 것은 기본이고, 자금지원에 투입되서 처리하지 못한 상시업무는 일과가 끝난후 새벽까지 연장근무를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추천서 발급 업무 인원이 평소 1-2명이었던 것을 퇴사한 직원까지 모셔다가 발급업무를 하게 해 상시 3-4창구를 운영하여 도민분들의 불안하고 힘든 마음을 하루라도 안정시켜드리기 위해 전직원 모두가 노력했다. 얼마전에는 도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의 위험을 해소하고 도민분들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온라인신청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제야 조금 안정화에 다다른 상황이지만 여전히 얼어붙은 제주지역경제와 도민분들의 마음을 녹이기엔 역부족이다

제주경제 코로나 돌파구 디자인 경쟁력 강화로

진흥원은 올해부터 디자인경쟁력 강화지원을 모티브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진흥원은 판매유통을 온·오프라인에서 직접 수행하는 유일무이한 기관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초과달성한데 만족하지 않고 진흥원은 디자인개발 분야와 판매유통 분야를 결합시킨 디자인 인큐베이팅(판매 베타 테스팅)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최근 산업정책연구원에서도 진흥원을 방문하여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사업으로 일반적인 디자인개발 지원사업이 개발완료에서 끝나 시장에서의 반응, 호응 등을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을 해소해준다는 점에서 완결형 지원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디자인 주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사업들이 많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산업디자인 마스터 플랜을 위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디자인 아카데미 교육사업과 디자인 포럼 사업으로 디자인 자체에 대한 문화적 붐엄을 일으키고자 한다. 게다가, 디자인전문회사의 역량강화를 위해 제주의 산업구조와 관련된 세계적인 디자인페어를 벤치마킹 하는 사업 모두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또한, 빅데이터 시대에 맞게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팔리고 있는 상품들에 대한 매출자료와 성과분석을 통해 제주산품의 강점과 약점, 시대적 조류와 소비자들의 호응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삼아 중기적으로는 컨설팅 사업까지 연계하여 디자인센터로의 연착륙을 도모하고자 한다.

내년에는 디자인스튜디오 예산이 확보되면 도외로 제품촬영을 오고가며 고비용을 지출했던 제주 중소기업인들을 위해 제품촬영 사업으로 관련비용을 90% 이상 절감해주는 사업을 기획 중에 있다.

도민분들의 어려움을 해소해드리고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진흥원이 걸어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 아쉬운 점도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끊임없는 혁신과 개선 노력을 통해 오늘도 내일도 도민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현장에서 공감하는 지원정책을 발굴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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