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함정·해군 함선 등 31척, 항공기 10대 투입
기상악화 수색 난항...수중탐색 청해진함도 피항

제주 우도 해상에서 침몰한 서귀포선적 연승어선 307해양호(29t, 승선원 8명)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작업이 지난 밤사이 이뤄졌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부터 해경 함정과 해군 함선, 관공선, 민간어선 등 31척과 항공기 10대를 투입해 야간 해상 수색을 벌였다.

해경은 어선이 침몰한 우도 남동쪽 76km 해역을 중심으로 남북 37km, 동서 방향 27km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 수색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문제로 조명탄 투하도 중단됐다.

해군 청해진함은 당초 4일 저녁 수색구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현재 서귀포 연안해역에 피항 중이다.

해경은 사고해역 해수면 수온이 18도인 점을 감안, 실종자 6명을 구조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5일 오후 1시까지로 보고 있다.

해경은 5일 오전 함정과 민간어선 등 24척을 투입하고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은 “사고 해역 기상이 나아지면 수중 수색을 위해 청해진함이 재차 투입될 예정”이라며 “기상상황과 수중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수중탐색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새벽 제주시 우도 남동쪽 74㎞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연승어선 307해양호에서 화재가 발생, 한국인 선원 2명이 구조됐고 6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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