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주민설명회…세부계획 공개여부 관심

30일 주민설명회…세부계획 공개여부 관심
반대대책위, 우 지사에 반대 입장 표명 요구

화순항 해군전략기지 건설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오는 30일 안덕면 생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배치 함정·운영 형태 등 구체적인 정보공개 수준과 지역주민을 비롯한 도민사회 여론의 향배가 주목된다.

해군본부 박균영 기획전략처장은 19일 “화순항 해군기지 주민설명회를 30일 열기로 하고 해양수산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시간·장소는 당초 밝힌대로 주민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열기 위해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주민설명회 장소를 안덕면 생활체육관으로 잠정 결정하고 남제주군과 협의를 통해 장소·시간을 확정하는 한편 해수부에 주민설명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식통보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해군측은 그동안 2006∼2010년 중반까지 6200억원을 들여 방파제 1500m를 건설하고 부대시설은 매립지를 활용하겠다는 기본적인 계획과 함께 대규모 전략기지가 아니라 태풍때 피항하고 연료·생필품 등을 공급하는 부두라는 입장만 밝혀왔다.

따라서 이번 설명회에서 시설·장비와 배치 함정, 특히 해군 첨단전투체계로 선정된 이지스함 배치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공개 여부가 주목되며, 그 결과에 따라 주민 반응과 도의 입장정리 등 여론 향배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순항 해군전략기지 건설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19일 우근민 지사를 방문, 공식적인 반대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우지사는 이에대해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문제에 대해 역사적으로 어느 판단이 좋은 것인지 자신이 없다”고 말하고 “30일 주민설명회때 해군측의 얘기를 들어보고 판단하자”고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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