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 팀 지휘 서울 최용수 감독
최고령 안양 김형열 감독...제주 남기일 감독 7명 애제자와 한팀 

올 시즌 K리그를 이끌 22명의 감독들의 평균연령이 만 48세로 젊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연기된 가운데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사제지간' 등 올 시즌 K리그를 이끌며 선수단을 하나로 통솔할 22명의 감독들을 5일 소개했다. 

최고령은 안양 김형열 감독으로 56세,  최연소는 41세 동갑내기의 경남 설기현 감독과 아산 박동혁 감독이다. K리그1 감독들의 평균나이는  48.75세, K리그2 감독들의 평균 나이는 47.3세다. 

특히 올 시즌 흥미로운 점은 K리그 감독들과 옛 제자들과의 만남이다. 광주와 성남을 2부 리그에서 모두 승격시킨 경험이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은 옛 제자들을 불러 모았다. 광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정조국과 윤보상을, 성남에서 제자였던 공민현을 비롯해 박원재, 김재봉, 이은범을, 이들 두 팀에서 모두 인연이 맺었던 조성준 등을 영입하며 올해도 자신의 축구 색깔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강원FC 김병수 감독은 김승대, 임채민, 이병욱, 서민우 등 영남대 시절 제자들을 영입했다.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서울이랜드FC 정정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가르쳤던 이상민과 김태현 등 제자들을 다시 만났다. 경남 설기현 감독 역시 성균관대 제자 김호수, 김영한, 김규표 등을 영입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 소속팀에서 가장 오래 팀을 맡은 지도자는 단연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다. 처음 감독대행을 맡았던 2011시즌부터 2016시즌 중반까지, 다시 서울로 복귀한 2018시즌부터 올해까지 도합 9시즌 째 서울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서울을 지휘하는 동안 리그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FA컵 우승 등을 경험했다.

반면 프로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는 K리그1에서는 김남일 감독이 유일하며  K리그2에서는 설기현, 정정용, 김길식, 김도균 감독 등이다. 또 전북의 모라이스 감독은 포르투갈 국적으로 올시즌 2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 감독이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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