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1. 아, 제주어!

엿날 나 두릴 적인 우리 설룬 애기 제주어가 잘도 불쌍ᄒᆞ여낫수다. ᄒᆞᆨ교여 관공서여 어디 단체에서여 제주얼 씨지 못ᄒᆞ게 ᄒᆞ엿수다. 게난 나가 선싱 ᄒᆞ멍도 교실서 제주얼 씨원이 베롱ᄒᆞ게 ᄀᆞᆯ아진 말이우꽈. 공개수업 ᄒᆞᆯ 때, ᄒᆞ건 ᄌᆞᆫ디당도 제주어가 ‘뒤 어떵ᄒᆞᆫ 도세기 통시 담 넘듯이’ 퀴어나와불민 점수가 깎엿수다. 아이덜은 표준얼 써가민 지네찌레 곤밥 먹은 소리 ᄒᆞ여ᇝ젠 놀리멍도 그 간상ᄒᆞᆫ ‘서울말’을 씨젠 노력덜을 ᄒᆞ엿수다. 제주얼 씨민, 사름이 ᄀᆞ진 거나 베운 게 ᄒᆞᄊᆞᆯ 읏어붸곡, 촌놈 취급 당헷수다. 우리 ᄆᆞ을 촌이선 제주얼 저푸게 써시난 그것도 맞는 말이라십주. 경ᄒᆞ단 보난, 제주언 똑기, 못먹언 족은 나ᄀᆞᇀ이 잘 크들 못ᄒᆞ여서마씸.

요지금 데위받는 제주얼 봐가민 아까왕 죽어짐직ᄒᆞ우다. 열멧 헤 전이 제주얼 잘 직ᄒᆞ렌 ᄒᆞ는 ‘조례’도 나오곡, 좋은 제주말 ᄉᆞ전덜토 나오곡, 제주얼 연구ᄒᆞ는 기관만 아니란 제주어보전회ᄀᆞᇀ이 제주어 살리젱 ᄒᆞ는 단체덜도 하영 이시난, ᄄᆞᆫ 시상 닮아마씸. 유네스코옌 ᄒᆞᆫ 디선 제주어가 ‘소멸위기 4단계 언어’옌, 일일구 불런 빙완더레 ᄃᆞᆮ는 환자만이나 ᄒᆞ덴 ᄒᆞ엿고, 넘은해가 유엔이 정ᄒᆞᆫ ‘세계토착어의 해’랏고, 메헤 2월 21일은 유네스코가 정ᄒᆞᆫ ‘국제모국어의 날’이우다. 이추룩, 이젠 제주도 말앙도 시상 이디저디서 제주어 ᄀᆞᇀ은 토착얼 귀ᄒᆞ게 네기는 운동이 막 일어남수다. 게난, 제주어가 ᄎᆞᆷ말로 소식 읏단 식솔 ᄒᆞ나가 살아돌아온 만이나 반가와마씸.

죽음 삶 몰르단 식솔 돌아온 말 ᄒᆞ여가난 튼나는 이왁 ᄒᆞ나 도시리쿠다. 월남전쟁에 아ᄃᆞᆯ ᄒᆞ날 보넨 부미가 셧수다. 전쟁은 끗난 ᄄᆞᆫ 집 아이덜은 집이 오는디 그집 아덜만 소식이 읏엇수다. 부미덜은 애가 탁 ᄇᆞ뜨게 나라 안팎으로 이디저디 알아봐십주. 일이년 그추룩 ᄎᆞᆽ아봐도 죽어신지 살아신지 소식이 펀펀이랏수다. 부민, 아덜 ᄎᆞᆽ단 버치난 죽어신가 ᄒᆞ연 아ᄃᆞᆯ 생일날 제ᄉᆞ 지네멍 멧년을 눈물로 보넷수다. 겐디양, 시상에나, ᄒᆞᆫ 오년쯤 후제, 그 아덜이 집으로 전왈 걸어왓수다. 어멍은 전와기에 ᄃᆞᆯ아젼, 지금 어디곤, 무사 그동안 소식 읏어시닌 울멍시르멍 들엇수다. 게난, 아ᄃᆞᆯ이, 지금 서월 어디 잘 싯고, 막 가근ᄒᆞᆫ 벗이 하영 아파불언 그 부름씨 ᄒᆞ노렌 기별을 못헷수덴 대답ᄒᆞ엿수다. 어멍이, 게민 이제랑 ᄒᆞᆫ저 집더레 오렌 ᄒᆞ난 아ᄃᆞᆯ이, 그 벗이 ᄑᆞᆯ다리가 ᄒᆞ나썩 읏어부난 이녁이 도웨줘사 ᄒᆞᆫ덴 ᄒᆞ멍, ᄀᆞᇀ이 가도 뒈쿠겐 들엇수다. 게난 어멍이, ‘아이고 야이야게, 느 가이 ᄃᆞᆯ앙 왕 펭승 그 부름씰 어떵 ᄒᆞᆯ티? 느만 ᄒᆞᆫ저 오라게.’ 영 ᄀᆞᆯ앗수다. 겐디 그 뒷녁날, 알앗수덴 대답ᄒᆞᆫ 아덜은 안오고, 정찰서에서 전와가 왓젠양. ‘월남전에서 ᄑᆞᆯ광 다리를 잃언 제우 치료가 끗난 아드님이 언치냑 한강에 몸을 데껸 목심을 끊엇수다.’

우리 ᄌᆞᄁᆞᆺ디 ᄎᆞᆽ아온 귀ᄒᆞᆫ 보물 제주어, 본 모십을 잘 ᄎᆞᆽ곡, 멩심ᄒᆞ영 잘 직ᄒᆞ여사 ᄒᆞ쿠다. 유네스코서 ᄀᆞᆮ나읏이 산소호흡기 찬 빙완에 온 듯헤도 잘도 식식ᄒᆞ고 ᄋᆢ망진 모십으로 돌아왓수다. 제주언 우리 식솔이우다. 크게 아픈 디도 헐리난 디도 읏이 온 게 얼메나 착ᄒᆞ고 아까우꽈. 베운 걸 튼네어보민, 제주언 표준어보단 더 섬세ᄒᆞ곡 체계가 잘 ᄀᆞᆽ추와젼 그 질도 우수ᄒᆞ덴 ᄒᆞᆸ디다. 제주언, 우리의 역ᄉᆞ영 전통광 조상님덜 살아난 혹독ᄒᆞᆫ 시상도 담안 잇수다. 풍토가 척박ᄒᆞᆫ 이 섬 안이서 진상이여 부역이여, 해적덜 노략질이여, 탐관덜 수탈광 착취여, 영ᄒᆞᆫ 걸 ᄆᆞᆫ 질기게 ᄌᆞᆫ뎌넨 조상님덜 지혜도 쿰엇수다. 호주의 언어학자멍 인류학자, 니컬러스 에반스옌 ᄒᆞᆫ 사름도 영 ᄀᆞᆯ앗수다. ‘언어 ᄒᆞ나가 읏어져부는 건, 그 언어가 직ᄒᆞ여 온 전통광 지혜, 경ᄒᆞ고 그걸 어울이는 문화의 여러 장멘덜을 ᄒᆞᆷ치 ᄆᆞᆫ 잃어부는 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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