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무인잠수정 투입...불에 탄 흔적 등 확인

제주 우도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서귀포선적 연승어선 307해양호(29t)의 선체가 침몰 이틀 만에 발견됐다. 수색당국이 사흘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 선원 6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사고해역에 도착한 해군 청해진함이 수중무인탐사기인 ROV를 투입해 이날 오전 9시3분께 선체를 발견했다.

선체는 사고지점인 우도 남동쪽 77㎞에서 남서쪽으로 350m 떨어진 수심 141m 밑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선체의 선미에는 ‘해양’이라는 선박 이름과 ‘서귀포’라는 글자가 새겨졌다. 또 조타실 등 상부 구조물에서 불에 탄 흔적도 확인됐다.

선체 구조물이 확인되면서 실종자들이 선미 선실에 있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해군은 이날 오후 ROV를 투입해 선체 주변을 정밀 탐색할 계획이다.

해경은 수색범위를 확대해 사고해역 주변 동서남북 각각 55㎞ 구역을 6개로 나눠 집중 수색하고 있다. 해경 5척, 해군 2척, 관공선 5척, 민간어선 38척 등 총 50척의 함선과 항공기 8대가 투입됐다.

한편 지난 4일 새벽 우도 남동쪽 74㎞ 해상에서 선원 8명이 탄 서귀포선적 연승어선 307해양호에서 화재가 발생, 한국인 선원 2명이 구조됐고 6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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