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제주본부 경기전망조사 3월 업황 67.9 역대 두 번째 낮아
실적 건강도지수 전달 대비 22.3포인트 ↓…코로나19 '내수부진' 직격

제주 중소기업 경기가 '코로나 19 늪'에 빠졌다. 소비 둔화 장기화 우려와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봄볕을 기대했던 사정이 감염병 우려로 무너지며 기를 못 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지난달 14~21일 지역 중소기업 5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지에는 수심만 가득했다. 제주 지역 확진자 확인 여부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는 점이 우려를 키웠다.

3월 중기 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67.9로 전달 80.2에 비해 12.3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조사 시작 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가장 낮았던 지난해 2월(62.5)보다는 나았지만 일반적으로 계절적 비수기를 벗어나는 신호라는 점이 걱정을 샀다.

중기중앙회 제주지역본부 3월 업황전망


같은 기준 전국 중기 3월 전망 SBHI가 전달 대비 2.7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제주 중기들이 겪는 위기감은 월등하다.

제조업·비제조업 할 것 없이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비제조업은 도매 및 상품중개업, 숙박업과 음식점, 임대업, 여가(레저)창작예술 부문이 얼어붙으며 3월 전망SBHI가 전달 대비 16.4포인트 떨어진 68.4에 그쳤다. 제조업 역시 관광객 감소, 외출 자제 등 소비 침체 심화로 음료·식료품이 부진했다. 제조업 3월 전망SBHI은 66.7로 전달(72.5)에 비해 5.8포인트 밀렸다.
 

중기중앙회제주지역본부 2월 업황실적

2월 실적 SBHI는 59.8로 전달에 비해 22.3포인트나 급락했다. 전망치와도 20.4포인트나 차이가 나는 등 말 그대로 추락했다. 제조업은 전달 대비 26.4포인트 하락한 61.1, 비제조업도 19.6포인트 떨어진 59.2로 현상유지도 힘든 현실을 반영했다.

경기변동항목별로도 생산과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사정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하락세를 탔다.

2월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내수부진'(66.1%·복수응답)이었다. 1월 47.2%에서 18.9%포인트나 비중이 늘어났을 만큼 힘겨워했다. 인건비 상승(55.4%) 등 고정비용 지출에 대한 부담도 여전했다. 전달에 비해 '판매대금 회수 지연'(1월 11.3%→2월 19.6%), '자금조달 곤란'(11.3%→16.1%), '제품단가 하락'(9.4%→12.5%) 고충이 커지는 등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 사정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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