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선과모습. 자료사진

2019년산 처리 사실상 마무리…평균 가격 6793원 최근 3년 중 최저
생산량 10% 자가격리, 상품 처리율 낮았지만 평균 가격 1만1200원

2019년산 노지감귤 출하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생산량 증가와 상품 감소, 소비 둔화 상황이 맞물리며 초반 가격 약세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물량 조절이 아닌 상품 선별 관리를 통한 가격지지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유일한 성과로 남았다.

9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생산예산량(49만2000t)의 98.5%인 48만4544t가 출하됐다. 이중 도외 도매시장에서 상품으로 거래된 물량은 23만8529t으로 집계됐다. 수출 2219t, 군납 1405t 등 상품용 출하는 24만2153t으로 파악됐다.

2019년산 평균 가격은 5㎏기준 6793원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낮았다. 2017년산 9016원보다 25%, 2018년산 8213원에 비해서는 17%나 떨어졌다.

전체 생산예산량의 10% 상당(4만9171t)을 자가격리하고 전년산보다 가공용 처리 물량을 2만t 가까이 늘렸지만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은 고사하고 지지 효과도 거두지 못했다.

전체 상품용 처리율은 49.2%로 60%대를 기록했던 2017년산·2018년산에 뒤졌다. 상품 계획량 중 처리 비율 역시 94.4%로 앞서 2년 연속 99.6%를 기록하던 흐름이 꺾였다.

산지 격리 등 물량 조절 보다는 상품 선별 관리 효과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2017년산을 기준으로 평균 6300원(5㎏, 최고가 1만6600원·최저가 1300원 )던 상품 평균 가격(9대 도매시장 및 직거래 거래량)은 2018년산 1만 300원(최고가 1만8700원·최저가 2000원)에서 2019년산 1만1200원(〃 2만3000원·〃3800원)으로 상승했다. 최고가와 최저가간 편차도 2017년산 1만5300원에서 지난해산은 1만9200원으로 늘어나는 등 소비자 기호에 맞춘 좋은 감귤에 아낌없이 지갑이 열렸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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