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피해 공연업 등 4개 업종 지원 결정...2016년 조선업 유일

여행, 관광, 공연업 등이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된다. 코로나19로 관광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제주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2020년도 제1차 고용정책심의회’를 통해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했다.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현황과 관계부처 의견 등을 종합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명확하고 정도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별고용지원 업종은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업종에 정부가 각종 지원을 해주는 제도다. 지금까지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된 산업 분야는 2016년에 지정된 조선업이 유일하다.

새로 지정된 4개 업종에 대해서는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고용·산업재해 보험료의 납부유예와 체납처분 집행유예 △생활안정자금 융자 한도 확대 △노동자 직업훈련 혜택 개선 등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지정 범위와 지원 내용은 고시로 정한다.

고용부는 이르면 16일까지 고시 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정 효력은 고시일로부터 6개월간 유지된다.

제주에서는 지난 2월 4주차부터 경영난 악화 사업장의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문의가 몰리며 처리 등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호텔과 렌터카, 전세버스, 음식점, 관광시설 등의 관광업계는 물론이고 자영업 등 골목상권과 농수축 등 1차산업까지 확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의 지역 모니터링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관광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음식점 등도 외출 자제 등의 분위기를 타며 방문 고객이 50%이상 감소(한국외식업중앙회 4차 모니터링)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제주 지역 공연업 관련 피해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집계도 못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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