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마을활력과장 임광철

인간의 탐욕!

인간의 탐욕이 희소성을 만들어 냅니다. 희귀한 것과는 다릅니다. 탐욕이 클수록 희소성이 커집니다. 희소성,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부족은 갈등을 만들어내고, 혐오를 만들어 내고, 불완전한 사회를 만듭니다. 그리고 부정을 만들어냅니다. 그런 면에서 공무원의 청렴, 시민사회의 청렴은 탐욕을 통제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서로를 아끼고, 사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탐욕을 통제하게 됩니다. '더불어'라는 가치가 곧 청렴이라는 가치와 연결됩니다.

어떻게 하면 '더불어'의 가치가 깊어질까요?

자기가 속 해있는, 또는 자기가 이익 되는, 자기와 동향인, 자기와 인척 관계 등 연결된 고리를 느슨하게 해야 타 집단에 대한 관용이 깊어지고 '더불어'의 가치가 깊어집니다.

또한 개인의 탐욕, 집단의 탐욕이 줄어들면서 공정의 가치가 커져갑니다. 청렴은 공정이라는 의미를 더할 때 멀리갈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탐욕을 통해 희소성을 만들어내고, 빈부격차를 만들어내고, 특정인의 혜택을 만들어내는 시대는 넘어서야 합니다.

행정에 있어서도, 대규모의 행정에서 소규모의 행정으로, 이익 집단과 단체의 행정에서 보편타당성을 가진 시민의 행정, 공동체의 행정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소규모의 행정을 통해, 소규모로 농사를 짓는 농부에게 농정 자금이 흘러들어 가고, 소규모의 가게를 하는 시민에게 정책 자금이 흘러들어 가야 사회 전체의 행복이 커지고 청렴의 가치가 커집니다.

그리고 소시민이 시정과 도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넓어져야 합니다. 이제 성장을 논하기 전에 행복과 청렴과 공정이 우선입니다.

사람은 약하기 때문에 큰 원칙 속에서도 그게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청렴만큼은 그리고 탐욕을 절제하는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도록 노력해 봅시다.

이런 노력이 작지만 의미있는 발자국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청렴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그리고 희소성의 사회가 아닌 희망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시간입니다.

같이 모두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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