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일 공식 관측...평년보다 28일 빨라
역대 가장 따뜻했던 겨울 기온을 보인 제주에서 올 봄 첫 진달래가 47년만에 가장 빨리 피었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제주에서 진달래가 개화한 것으로 공식 관측됐으며, 최근 만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시 건입동 청사 내 부지에 심어진 표준 관측목 한 가지에서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었을 때 공식 개화로 인정한다.
올 봄 제주의 진달래 개화 시기는 기상청이 전국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빠른 기록이다. 평년(3월31일)보다도 28일 빨랐다.
이전까지 제주에서 진달래가 가장 빨리 핀 해는 2013년 3월 6일이었다.
개화 시기가 빨라진 것은 지난달과 이달 초 포근한 기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제주도 평균기온은 9.6도로 1961년 이후 59년 만에 가장 높은 겨울 기온을 보였다.
진달래와 함께 대표적인 봄꽃인 개나리와 벚꽃은 아직 공식적으로 관측되지 않았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