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적십자사 공동 기획 희망 나눔, 행복한 동행] 5. 이유순 푸주옥 오라점 대표

20여년 식당 운영 우여곡절 많아…묵묵히 선행 실천
음식 나눔 및 바른음식점 가입 등 선도적 역할 수행
정기적인 후원도…"작은 온정이라도 행복은 배가 돼"

"받은 만큼 나누는 것이 삶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작은 정성이지만 지역사회 환원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이유순 푸주옥 오라점 대표(62)는 도내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나눔의 끈을 놓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여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8년 당시 광우병으로 인해 연말연시 예약이 모두 취소되는가 하면 이번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어려울 때마다 찾아주는 손님 덕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묵묵히 선행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추석과 설날이면 도내 저소득가구 및 장애인 시설 등에 음식 나눔은 물론 후원금까지 나눔이라면 가리지 않는다.

또한 지난달 25일에는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가 실시하는 '씀씀이가 바른 캠페인' 바른음식점 제71호에 가입하면서 수익금 일부를 도내 소외이웃에 전달하고 있다.

특히 바른음식점 동참에 이어 아들이 운영하는 푸주옥 도남점(대표 이승헌) 역시 제72호에 이름을 올리는 등 모자가 함께 나눔 문화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어려운 시절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되돌려줘야겠다고 언제나 생각한다"며 "작은 나눔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면 행복은 배가 돼 돌아온다고 확신한다"고 웃어 보였다.

이런 이 대표의 나눔 활동은 단순히 후원에만 그치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본사에서 음식값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손님에게 되돌려준다는 의미에서 가격을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행복을 느끼는 손님들을 볼 때면 절로 힘이 솟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힘이 되는 것이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온정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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