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제주 선수 알아가기 이벤트 진행
축구화와 골키퍼 장갑 등 조은호 군에게 전달 

제주유나이티드의 'No.1' 골키퍼 윤보상(26)이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을 선사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최근 코로나 19 확산으로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손꼽아 기다렸던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구단 공식 SNS 채널에서 '제주 선수 알아가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댓글을 통해 해당 선수 응원글을 남기면  각 선수당 1명씩 당첨자를 추첨해 해당 선수의 애장품을 증정하고 있다. 

첫 주자는 바로 등번호 1번 윤보상이었다. 윤보상이 준비한 선물은 축구화였다. 2020시즌을 앞두고 제주로 이적한 윤보상은 겨우내 흘린 거짓없는 땀방울과 1부 리그 승격을 향한 열정이 깃든 자신의 실착 축구화에 친필 사인까지 담아 제주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게시물 좋아요만 총 500개가 넘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9일 당첨 후보 30명을 선정하고  'jejuutd_linebreaker'를 통해 가장 공정한 복불복 사다리로 최종 당첨자를 선정 발표했다.

윤보상은 당첨자에게 개별 통보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의 '특급 보상'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당첨자의 아들이 서귀포FC에서 골키퍼 꿈나무로 활동하는 조은호 군이라는 사연을 듣고 자신이 구단 직원 대신 직접 몰래 깜짝 선물을 전달하겠다고 나섰다. 윤보상은 또 하나의 선물도 챙겼다. 직접 착용했던 골키퍼 장갑에 자신의 친필 사인을 새기고 출발했다. 조은호 군을 만난 윤보상은 축구화와 골키퍼 장갑을 선물로 전달하고 자신의 뒤를 따르는 골키퍼 꿈나무를 위한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은호 군은 "우상이었던 윤보상 선수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아직도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다. 어머니가 내가 골키퍼로 뛰고 있어서 윤보상 선수 이벤트에 참가하셨다. 아들을 위한 어머니의 사랑과 팬들을 위한 윤보상 선수의 배려가 내겐 큰 힘이 됐다. 반드시 윤보상 선수처럼 멋진 프로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