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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취약계층 더 서럽다"…생색내는 마스크 보급 정책양경익 취재2팀 기자
양경익 기자
입력 2020-03-11 (수) 18:25:51 | 승인 2020-03-11 (수) 18:27:10 | 최종수정 2020-03-11 (수) 18:26:59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는 마스크 구매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약국은 물론 우체국과 농협하나로마트까지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지역 읍·면 단위 우체국에 마스크를 특별 공급한데 이어 지난 2일부터는 농협하나로마트까지 공적 판매처를 확대했다.

이런 조처에도 마스크 품귀현상이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수급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지정된 날에만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선착순 판매가 이뤄지면서 마스크 공급 사각지대에 놓인 건강 취약계층은 고충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마스크 공적 판매처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가 하면 원정 구매와 함께 가족 모두를 동반한 구매자도 속출하면서 취약계층은 뒤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약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 및 장애인, 오랜 시간 기다리기 힘든 노인 등 취약계층의 경우 마스크를 구매하기란 이제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상황이 이러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일부 취약계층은 세탁해서 재사용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보건용마스크는 물에 닿으면 필터 기능이 사라지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가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 대리 구매 범위를 확대키로 결정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도내의 경우 독거노인은 1만2000여명에 이르고 있는데다 장애인도 3만5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모든 취약계층에 공급되기에는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게다가 정부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한 반면 마스크 공적 판매처에서는 구매 행렬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중적인 정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많은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배분하기 위해 '마스크 안 사기 운동'도 확산하고 있지만 마스크 수급 불안정 사태를 국민에게만 떠넘길 수는 없는 일이다.

상대적으로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건강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는 꼭 필요한 물품이다. 전문가들 역시 정부가 꼭 필요한 이들에게 마스크를 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직 코로나 사태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정부는 이번 마스크 대란을 반면교사 삼아 공급 체계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정책 등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양경익 기자

양경익 기자  yki@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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