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결: 거침에 대하여」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생각의 좌표」 등으로 뼈아프지만 명쾌한 질문을 던져온 홍세화 작가가 11년 만에 신작을 출간했다.

세상의 거친 결들이 파도를 치며 이따금 주체할 수 없이 큰 결에 휩쓸릴 때도 한 결 같이 중심을 지켜온 저자의 사유는 분열로 어지러운 세상에 또 다시 중심을 잡는 나침반 역할을 수행한다.

「결: 거침에 대하여」에서 저자는 "과거에 비해 분명 자유로운 시대임은 맞지만 신자유주의라는 구조 속에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새 억압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한국 사회라는 산에서 내려와 '조금 더 낮게' 걸으며 지배와 복종에 맞서는 자유인이 되자고 제안한다. 한겨레출판.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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