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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광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기대감
김용현 기자
입력 2020-03-13 (금) 13:01:26 | 승인 2020-03-13 (금) 13:07:02 | 최종수정 2020-03-15 (금) 15:00:20

질본 5개 권역에 설립 추진 기재부 반대 제주 인천 배제
국회 복지위 코로나19 추경심사 필요성 인정 제주도 반영
설립시 감염병 전문병상 50실 운용 가능 대응강화 기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주지역내 감염병 의료체계 확충이 시급한 가운데 제주권역감염병 전문병원이 설립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당초 제주 등 5개 권역에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제주와 인천은 제외됐다가 이번 국회 코로나19 추경에서 모든 권역에 대해 예산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는 지난 12일 보건복지부 추경예산 규모를 4조5879억원으로 의결,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2조9671억원보다 1조6208억원을 증액했다.

특히 국회 보건복지위는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 예산을 45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이후에 질병관리본부는 당초 제주·인천·중부·영남·호남 등 5개 권역에 50병상 규모의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키로 했고, 현재 호남 1곳에 지정돼 운영중이다.

질본은 제주 등 4곳에 대해 추가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을 추진키로 하고 사업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인천과 제주를 배제해 영남과 중부 등 2곳의 권역에만 추가로 설립키로 결정, 감염병 전문병원 신설을 위한 설계비로 45억원만 반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 단위 감염병 의료기반 확충에 대한 시급성이 제기되자 국회 보건복지위는 이번 추경심사에서 권역 전문병원 설립 예산을 제주와 인천까지 포함했다. 이에 설계비로 1곳당 30억원을 책정해 전체 120억원으로 증액했다.

평상시 감염병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음압격리병실은 제주대병원 8실·9병상, 서귀포의료원 3실·3병상, 한라병원 4실·4병상, 중앙병원 1실·1병상 등 민간시설을 합쳐도 16실·17병상에 불과하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 등에서 음압병실을 늘렸지만 감염병이 대규모 확산할 경우 역부족인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고립된 섬인 제주의 경우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 발생시 타지역 환자이송이 매우 힘든 것 등을 고려, 국가지정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치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국회 보건복지위가 의결한 추경예산안은 오는 1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 의결을 통과해야 최종 확정된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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