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나 단체, 또는 기업의 상징으로 쓰이는 문양'을 의미하는 엠블럼은 축구에서도 특별하다. 한 팀의 역사와 색깔을 드러내는 상징이자 얼굴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출범 38년째를 맞이하는 K리그는 1994년 처음으로 공식 엠블럼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총 다섯 차례 엠블럼을 변경했다.  K리그 엠블럼 변천사를 알아보며 리그 역사를 되짚어본다.

K리그는 38년 간 엠블럼을 6번 변경했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사용된 첫 엠블럼은 한국 고유의 색동 컬러를 기본 바탕으로 태극의 4괘 중 건(乾)과 코리안리그의 이니셜 'K'를 활용해 스트라이커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1997년과 1998년에 사용된 두 번째 엠블럼은 번개를 형상화해 빠르고 힘찬 모습을 강조했다.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이 창단해 이때부터 한국 프로축구는 본격적인 제10구단 시대를 맞게 됐다. 1998년 리그 명칭을 기존 코리안리그에서 현재의 K리그로 변경했다.

1999년에 도입해 2005년까지 사용한 세 번째 엠블럼은 영문 고딕체 코리아리그 위에 초록색과 검정색 조합으로 축구공과 선수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밀레니엄 시대를 1년 앞둔 1999년에는 'X-세대', '신인류' 등으로 불리는 신세대를 대상으로 K리그의 새 바람이 불었다. 20~30대 젊은 층을 필두로 각 구단별 서포터스가 탄생했다.

네번째 엠블럼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사용했다. 공모전을 실시해 선정된 이 엠블럼은 전문가의 수정 작업을 거쳐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개했다. K리그의 'K', 스타 선수를 상징하는 '별', 선수의 '슈팅 동작' 3가지 이미지를 모티브로 해서 역동적이고 스피디하게 표현했다.

2010년 K리그는 '경기에서 5분 더 뛰고 팬과 5분 더 만나자'는 취지의 '5분 더 캠페인'을 개시하면서 기존의 엠블럼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그라운드를 상징하는 녹색 배경이 포함됐고, 리그 명칭에도 'K'와 'LEAGUE' 사이에 대시 대신 점을 넣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K리그 엠블럼은 지난 2013년, 한국프로축구 3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태극을 메인 모티브로 하여 슈팅스타(K)와 축구공을 더해 완성했다. 강렬한 빨강과 파랑, 검정을 사용하여 축구가 가진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아시아 최고 프로리그로서의 자부심을 담아 완성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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