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뉴오션타운사업 예정부지

제주도 뉴오션타운사업 환경영향평가서 동의안 제출
도의회 이달 임시회 상정않고 총선 이후에 심의키로
"지역경제 활성화" VS "환경·경관 훼손" 찬반 팽팽

찬반이 대립하면서 제주도내 갈등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인허가 절차가 미뤄지게 됐다.

제주도는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제출했지만 제주도의회는 오는 17~24일 열리는 제380회 임시회에 상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뉴오션타운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내부적인 검토가 필요해 상정을 보류했다는 입장이다.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의는 4·15총선 이후인 다음달 16~29일 개최되는 제381회 임시회에서 진행된다.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은 중국의 신해원 유한회사가 3700억원을 투입해 송악산 인근에 19만1950㎡에 호텔(464실)과 휴양문화시설(캠핑장·조각공원·야외공연장),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뉴오션타운 사업을 놓고 찬성과 반대 입장이 부딪히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뉴오션타운사업 조감도

대정읍 상모마을 발전위원회 등 찬성측은 "1995년에 송악산 유원지로 지정됐지만 수십년간 진척이 없었다가 2013년 신해원이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30여년간 고대해 온 지역 숙원사업인 만큼 정상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송악산 개발반대 대책위원회 등 반대측은 "송악산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된다면 송악산 환경 및 경관은 물론 해안진지동굴, 알뜨르비행장 등 역사유산도 훼손된다"며 "더 이상 난개발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는 '사업 시행시 인근 지역의 자연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됐음에도 이를 누락한 채 심의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주도는 "KEI 검토의견 16건을 반영해 송악산 등 경관유지를 위한 토지이용 및 건축물 배치.층고 계획 등을 조정해야 한다는 검토의견(65건)을 사업자에게 통보했다"며 "사업자가 제출한 반영결과 검토보완서를 토대로 5차례 심의가 진행돼 사업계획을 변경했다"고 반박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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