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국 확산에 한라산 탐방객 감소 영향
주·정차 단속 유보에도 15일 버스 주차장 ‘텅텅’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라산 탐방객이 줄어드는 추세다. 사진은 15일 오전 비어 있는 성판악 버스 전용 주차장. 김경필 기자

한라산 탐방객들로 극심한 주차난이 빚어졌던 성판악 탐방로 주변 5·16도로가 최근 한산해진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라산 탐방객이 줄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한라산 탐방객은 18만77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4407명보다 감소했다.

최근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단체 탐방객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주말인 15일 오전 성판악 버스 전용 주차장은 텅 빈 상태였다. 5·16도로변을 점거해 교통체증을 초래하는 승용차도 예전보다 줄었다.

성판악 주변도로 불법 주·정차 단속 유보에도 한산해진 분위기다.

제주도는 당초 지난 2월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와 연계해 성판악 탐방로 주변도로 일부 구간을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위반행위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주·정차금지 구간은 성판악 입구에서 제주시 방면 교래삼거리까지 4.5㎞와 서귀포시 방면 숲터널 입구까지 1.5㎞ 등 6㎞ 구간으로 정했다.

다만 2월부터 4월까지 주·정차 금지구역 지정에 따른 행정예고와 계도활동을 벌인 후 5월부터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13일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중단되면서 성판악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도 유보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단체 탐방객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앞으로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재개되면 교통 혼잡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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