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회천-신촌 3.8㎞ 구간 공사 발주…보상협의 28% 미해결 과제
총사업비 3752억 투입 애월-조천 26.3㎞ 구간 2023년 모두 완료

제주시 회천동과 조천읍 신촌리를 잇는 애조로 6단계 건설사업이 다음달 착공된다. 오는 2023년 완공되면 애월읍 구엄리부터 조천읍 신촌리까지 애조로 전구간이 개통돼 출퇴근 시간대 도심 교통혼잡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시 구국도 대체우회도로(회천~신촌) 건설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입찰서를 제출받아 시공업체를 확정하고 4월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809억원을 투입해 애조로 5단계 구간인 아라-회천 3.8㎞ 개설공사를 완료해 그해 10월 개통했다.

이번 애조로 6단계 사업은 회천-신촌 구간에서 4월부터 2023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로 연장은 3.8㎞, 도로 폭은 21m(4차로)다.

예산은 공사비 329억원을 포함해 867억원(국비 470억원, 지방비 397억원)을 투입하며, 이번 입찰은 지역업체의 시공참여비율을 전체 공사금액의 49% 이상으로 정하는 지역의무공동도급이 적용된다.

2023년 회천-신촌 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1999년부터 시작돼 총연장 26.3㎞, 총사업비 3752억원에 달하는 애조로 건설사업이 모두 마무리된다.

도는 애조로 완전 개통 이후 기존 도심권 교통정체구간 우회가 가능해져 시가지 교통혼잡 해소와 물류 비용 절감, 동서지역 접근성 향상으로 관광 활성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현재 편입토지 보상비율이 72%로 28%에 해당하는 부지는 토지 보상이 완료되지 못해 빠른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착공과 함께 공사기간내 토지보상 협의를 추가적으로 1~2차례 진행해 공사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보상을 완료하고, 불가피할 경우 수용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시 동서지역간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우회도로 개통이 시급했지만 타당성 재조사 등으로 늦어졌다"며 "6단계 구간이 완료되면 노형오거리를 비롯해 아라동 중앙로, 연신로, 삼양검문소 인근 등 현재 심각한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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