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민원홍보담당관·공보팀장 김정수

최근 뉴트로(newtro)라는 말이 새로 생겨났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성한 신조어인데,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고 한다. 

과거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었는데 뉴트로의 영향으로 만화로 나온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그 책에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활기차게 행동하고, 작은 행복을 찾으려는 주인공 제제의 모습이 나오는데 가정폭력을 당하고 슬픔에 빠지면 정원 뒤에 있는 작은 라임오렌지나무를 찾아가는 장면과 진짜 어버지처럼 여겼던 뽀르뚜가 라는 아저씨를 정신적 지주로 생각하며 지내다 그 아저씨의 죽음으로 주인공인 제제가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결국 큰 슬픔을 겪은 주인공은 일찍 철이 들어버릴 수밖에 없게 된다. 제제는 누구도 본인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지만, 라임오렌지 나무와 뽀루뚜가 아저씨만큼은 자기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위로받을 수 있는 편안한 존재로서 마음을 열었을 것이다.  

면접 볼 때나 자기소개서를 작성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이나 주제가 있다. 그건 바로 자기가 현재까지 살아오면서 제일 존경하거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말하거나 쓰는 것이다. 왜 그런 질문을 던지는 것일까? 인간은 혼자서 살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깊은 고민을 편하게 이야기하거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멘토라 할 수 있다. 

'멘토'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지도하고 조언해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나 역시 인생에 살아가면서 멘토가 있는데, 그분을 잊지 못하는 것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대하는 그 모습에 대한 그리움일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보다나은 내가 되기 위해 혹은 위안과 동기를 얻기 위해 멘토를 찾게 된다. 이제 우리가 누군가의 멋진 멘토가 되어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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