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일본 고베 사진가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사진교류를 한다.

이어도환경사진연구회(회장 홍순병)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한·일 환경사진 문화교류전-환경이 살아야 제주관광이 산다’를 갖는다.

이 전시회에는 홍순병 양창선 신창덕 조홍익 고태수 문경보 임종철 강학기 김두원 이상대 김선경 강승택 고성이 이은주 송방희 양남권씨 등 회원 16명과 자문위원인 김도경 제주관광대 사진영상과 교수 등 17명의 환경·관광사진 100점과 일본 고베일한자연사진가협회(회장 전성림) 회원 사진 20점 등 120점의 사진예술이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작품은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있는가 하면 환경오염과 무분별한 개발에 낯빛을 붉게 하는 사진도 나온다.

중산간 지역 오름과 운해, 비양도를 중심으로 한 풍경과 환경사진, 송악산에서 바라본 한라산 일출과 일몰, 제주야생화와 버섯 등 생태사진 등 자연풍광에 초점을 맞춘 사진은 보는 이의 마음에 삶의 여유를 찾아준다.

반면 모슬포 격납고와 화약창고 등 일제 식민지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사진과 농경지에 몰래버린 폐타이어, 화재현장, 무분별한 해안개발 등 환경오염과 무분별한 개발을 고발한 사진을 보면서는 부끄러움과 죄책감이 앞선다.

이어도환경사진연구회는 지난 92년 8월 이어도사진동우회로 시작해 97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꿔 10회의 정기전과 자연환경생태사진전, 환경고발사진전, 영세노인 초상화 무료촬영, 실버장수노인 캠프 무료활동, 어린이생태사진촬영교실, 자연정화활동 등 다각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한일월드컵 기념으로 일본 고베시청 전시실에서 제주풍물관광사진전도 가졌다.

이어도환경사진연구회는 창립 10주년 맞이 기념사진집을 발간하는 한편 전시가 끝난 후 학교나 단체에서 이동전시 요청이 있으면 순회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전시개막 26일 오후 7시 도문예회관 전시실. 문의=753-8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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